
마음에 드는 광고 하나를 골라, 제품 사진을 넣고, 비슷한 흐름의 영상을 만드는 장면을 생각해 본다. 머릿속에만 있던 시안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반가울 것이다. 잘 만들 자신이 없어 미뤄 둔 아이디어도 한 번쯤 꺼내 볼 수 있을 테니까.
힉스필드의 카타나(Katana)는 이런 제작 방식을 제안한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참고 영상이나 프리셋의 장면 구성과 편집 속도감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제공한 인물·제품 등의 소재를 넣어 영상을 재구성한다. 여기서는 직접 사용한 결과 대신 힉스필드의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이야기하려 한다.
이 기능을 생각하다 보면 만드는 쪽과 만들어 둔 쪽의 마음을 함께 보게 된다. 내 작업이 빨라지는 것은 좋다. 다만 누군가 내 영상을 가져가 비슷하게 바꾼다면, 그때도 같은 기분일지는 모르겠다.
쉽게 만들고 싶은 마음과 내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 둘 다 이해할 수 있어서, 이 도구를 기능만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참고한 영상에는 다른 사람의 선택이 있다
짧은 영상에도 선택은 여러 번 들어간다. 첫 화면에서 무엇을 보여 줄지, 어느 장면을 오래 남길지, 음악이 멈추는 순간에 어떤 말을 놓을지. 완성된 화면만 보면 금방 지나가지만, 그 순서를 정하는 일에는 시간이 들었을 것이다.
가령 다른 브랜드의 광고에서 제품만 바꾸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화면 속 물건은 내 것이 되어도 원래의 음악이나 독특한 장면 전개, 그래픽 표현은 남을 수 있다. 제품 사진을 바꿨다는 사실만으로 그 영상에 담긴 선택까지 전부 내가 한 일이 되지는 않는다.
카타나의 공식 안내도 자신이 소유하거나 사용할 권한이 있는 참고 영상을 쓰도록 설명한다. 영상 안의 음악·캐릭터·로고 등도 확인 대상에 포함한다. 도구가 작업을 받아 준다는 것만으로 이용허락까지 확인됐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참고 자료 이용에 관한 공식 안내
물론 비슷한 분위기의 영상이 모두 저작권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정부의 안내는 기존 저작물을 바탕으로 만들었는지, 창작적 표현이 실질적으로 유사한지를 판단 기준으로 설명한다. 들인 수고의 양과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의 범위도 같은 말은 아니다. 구체적인 영상과 이용 방식을 살펴야 한다. 생성형 AI 저작권 관련 정부 설명
그래서 참고 영상을 고를 때는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먼저 풀어 보고 싶다. 빠른 편집이 필요한지, 제품의 사용 장면을 보여 주고 싶은지, 마지막에 잠깐 멈추는 호흡이 좋았는지.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다 보면 그대로 남기고 싶은 부분과 새로 만들어야 할 부분도 조금씩 보일 것 같다. 이용 권한은 그와 별도로 확인하면서.
사진을 나란히 놓으면 생기는 질문
이 질문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건 실제로 유사성이 문제 된 영상들이다. 다만 시점부터 구분하고 싶다. 먼저 볼 「담다디」 논란은 2025년 10월의 사례이고, 그다음 FBI 홍보영상은 2026년 5월에 보도됐다. 두 사례를 모두 방금 일어난 일처럼 묶거나, 카타나를 사용한 사례라고 소개할 근거는 여기서 확인하지 못했다.
2025년 10월, 프랑스 가수 이졸트(Yseult)는 알티(R.Tee)의 「DAMDADI」 뮤직비디오와 자신의 「B*TCH YOU COULD NEVER」 사이에 장면이 닮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SBS 보도에는 사무실을 배경으로 선반이 쓰러지는 장면과 의상·인물 배치를 비교한 화면이 실렸다. 당시 SBS 보도





